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고 반려동물을 기르며 사는 맞벌이 부부
아이를 키우는 제 친구들이 매년 5월, 저에게 카네이션을 자랑하면서 이런 게 가족의 정이고 온기라고 이야기합니다. 반려동물은 키워도 효도조차 받지 못하니 불쌍하다는 듯 이야기할 때면 괜히 위축되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러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면서 받는 정서적 안정감과 따뜻한 추억들이 저에게는 효도나 다름없기에 결코 제 삶이 불쌍하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동정 어린 시선 없이 반려동물과 함께이기에 받는 것들을 표현하며 당당할 수 있을까요?
부모와 자식 간 안마나 포옹 같은 스킨십을 통해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것처럼 반려동물도 꾹꾹이를 통해 교감한다는 점을 보여주며, 효자손 스탬프라는 아이템을 통해 딩펫 부부가 효도 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1. 부부의 등이 보이는 앞의 보드에 준비된 발바닥 모양 스탬프를 찍는다.
2. 메시지와 보드 내용을 읽어보며 작품을 즐긴다.
3. 작품을 감상하며 나눴던 온기를 아래 준비된 엽서를 통해 집까지 가져간다.
(엽서에 발바닥 모양 스탬프를 찍는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2년차 맞벌이 신혼 부부입니다. 지난 주말에 가족 모임에 갔는데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아이를 낳지 않고 강아지와 사는 것에 대해서 친척 어른들이 ‘왜 임신을 안 하냐, 못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마음으로 낳은 강아지도 우리 아이에요. 가족의 형태는 다양한데 왜 우리 아이가 강아지인 것을 인정해주지 않을까요? 저희는 이런 고민 없이 지금처럼 우리와 평생 화목하게 살고 싶을 뿐이에요.
본래, 임신테스트기 사용 후 한 줄이 나오면 비임신, 두 줄이 나오면 임신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딩펫족의 반려 동물을 암시하는 리드줄이 기존의 빨간줄을 대체합니다. 이를 통해 임신 여부를 의미하는 한 줄 또는 두 줄과 상관없이 반려동물의 존재 그 자체로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며 사는 맞벌이 부부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딩펫족입니다. 딩펫족은 꼭 아이를 가져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임신 결과를 나타내는 줄을 강아지의 리드줄로 표현함으로써 반려동물이 그 자체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혹시 작품에서 ‘우리’라는 강아지의 이름을 발견하셨나요? 여기에 ‘우리’ 라는 강아지와 행복하게 살고 있는 딩펫족부부가 있습니다. ‘우리’ 가족의 생생한 일상이 더 궁금하시다면 옆 탁자를 봐주세요. 인쇄된 인스타그램 QR코드 연결을 통해 딩펫족의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 ‘우리’와의 인스타그램 Facetime 필터도 체험해보세요! 아이처럼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우리’의 귀여운 모습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딩펫족을 평범한 가족의 모습으로 바라볼 준비가 되었나요?